연평도서 신석기 토기 다량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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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 소재 '까치산 패총'에서 다양한 문양이 들어간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사진)가 다량 확인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패총이 많아 신석기 문화의 전파 경로 및 어로.해상 활동을 연구할 수 있는 주요 지역으로 꼽혀온 연평도 지역의 유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2000년부터 학술발굴을 추진해 왔다.

연구소는 중부서해안지역 토기는 대부분 횡주어골문(물고기뼈 문양을 가로로 새긴 모양)을 새겨 놓은 반면,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에는 단사선문(짧은 선을 비스듬히 새긴 모양)을 눌러 찍어 놓은 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황해도 지역에서 발견된 빗살무늬 토기와 유사점이 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황해도 웅진반도에서 서해 5도, 중부 서해안을 경유하는 신석기 문화의 전파 루트를 밝힐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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