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2016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했다.
SK는 16일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7)를 영입하고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와 크리스 세든(32)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는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앤드류 브라운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고메즈와 연봉 65만달러(7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고메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한 뒤 팀 내 유망주 중 하나로 손꼽혔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임팩트 순간의 파워가 뛰어나다. 상황별로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우수하고 팀배팅에 능하다고 알려졌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유격수와 2루수.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지녔다. 도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고메즈는 지난 2005년 미국 마이너리그(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에서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3경기, 타율 0.183, 28안타, 1홈런, 8타점이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150경기, 타율0.298, 153안타, 18홈런, 71타점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밀워키 브루어스)에서는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1, 28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0.358, 38안타, 3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5일 LA다저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메즈는 "삼성 나바로 선수와 친분이 있어서 평소 KBO리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팀에 대한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외국인 투수 켈리와 75만달러(8억6000만원)에, 세든과 50만달러(5억8000만원·계약금 10만달러·연봉 40만달러)에 내년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181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밴와트 부상으로 시즌 도중 영입된 세든은 14경기에 출장해 7승5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