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다음은 워싱턴·런던·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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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다음 테러 대상으로 미국 워싱턴DC와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를 지목했다.

트위터에 '불타는 파리' 자축 글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13일(현지시간) 파리 참사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 관련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 테러를 자축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 이후 IS 지지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 로마, 런던, 그리고 워싱턴” 등의 글을 올리고 있으며 이 글들이 ‘불타는 파리(Paris in fir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IS는 그간 인터넷 영상 등을 통해 파리와 워싱턴DC·런던·로마 등 서구 주요 도시를 테러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지난 3월 “서방이 IS의 영토를 원한다면 우리는 백악관·빅벤·에펠탑을 폭파하고, 파리와 로마·안달루시아(스페인)를 원한다”는 음성 파일을 유포하기도 했다. IS는 테러가 일어나기 4개월 전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파리를 공격하라”고 선동하고 “파리 거리를 시체로 뒤덮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친 IS 성향 매체인 ‘알사무드’ 등의 계정에도 프랑스어와 아랍어로 “너희가 우리 집에서 우리를 죽인 것처럼 너희 집에서 죽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번에 거론된 지역들은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 여권 소지 승객에 대해서도 일부 통제에 착수했다. 미국 정부도 14일 워싱턴과 뉴욕 등 대도시의 주요 시설에 경비 인력을 추가 배치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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