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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테러 발생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숙소에 폭탄테러 협박전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랑스 파리에서 13일 밤(현지시간) 콘서트홀과 축구경기장 등을 표적으로 하는 연쇄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콘서트홀에서 발생한 인질극은 결국 100명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연쇄테러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120명이라고 보도했다.

지하디스트 트위터에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라는 글이 게재됐으나 아직까지 테러리스들의 범행 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새벽 TV에 출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테러다. 공격은아직 계속되고 있다”며 프랑스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경도 봉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공연장과 주변 레스토랑, 축구경기장을 포함해 총 7곳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파리 중심부에 있는 콘서트홀 ‘바타클랑’에는 13일 밤 미국 록밴드의 콘서트 도중 부장한 테러리스트이 들이닥쳤다. 한때 광객 등 100여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14일 새벽 프랑스 치안부대가 공연장에 진입,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했으나 이미 많은 인질들이 살해된 뒤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은 무대 위에 올라가 약 10분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난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테러리스트들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소리치며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콘서트홀은 지난 1월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사건 현장인 ‘샤를리 에브도’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에 앞서 13일 밤 9시(현지시간) 무렵 파리 외곽에 있는 축구 경기장 입구 부근에서 수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당시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었으며, 올랑드 대통령이 관전 중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당국은 이번 테러 사건의 용의자 5명을 사살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5일부터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한편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묵는 파리 시내의 호텔에는 13일 오전 폭탄을 설치했다는 익명의 협박전화가 걸려와 선수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파리 경찰이 호텔 건물과 주변 지역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을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발생한 연쇄테러와 협박전화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사진 AP=뉴시스, 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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