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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의 항공 굴기…첫 소형 여객기 시험 비행 성공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첫 국산 제트 여객기 ‘MRJ(Mitsubishi Regional Jet)’가 11일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미쓰비시(三菱)항공이 개발한 소형 제트기인 MRJ는 이날 오전 나고야(名古屋)공항을 이륙해 1시간30분간 시험 비행을 했다. 2008년부터 개발된 MRJ는 당초 2011년 첫 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날개 부분 소재 변경 등으로 비행이 다섯 차례 연기됐다. 일본 국산 여객기 시험 비행은 1962년 국가 주도로 개발한 프로펠러기 ‘YS-11’ 이후 약 반세기만이다.

MRJ는 동체 길이 약 35m, 좌석수 70∼90석인 소형기로 미국 보잉사이나 유럽의 에어버스사가 생산하는 중대형기와는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항속 거리도 1500~3300㎞여서 근거리 노선용으로 적합하다. 꼬리 날개에 가벼운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기체 연비를 동급 해외 경쟁 모델에 비해 20% 정도 개선한 점 등이 장점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까지 수주 규모는 일본 국내·외 6개 항공사 400여기다. 2017년 4~6월 전일본공수(ANA)에 첫 인도된다.
소형 여객기 시장은 향후 20년간 약 5000기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으며, MRJ는 브라질 엠브라에르,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항공기와 경합을 벌이게 됐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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