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표레미콘이 무단방류한 폐수에서 시멘트 성분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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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이 무단방류한 폐수에서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부유물질과 시멘트 성분이 검출됐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달 27일 삼표레미콘 공장이 비오는 틈을 타 무단방류한 폐수에서 수질오염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공장내 집수조와 외부 맨홀,하천수로 등 세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검사에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항목은 부유물질(SS)이다. 부유물질의 기준치는 1ℓ당 120mg인데 집수조에서는 158mg, 외부 하수구 맨홀에서는 506mg이 검출됐다. 구는 “중랑천 합류 지점 폐수에선 96mg이 검출돼 기준치 이내였지만 평상시 중랑천의 부유물질 농도인 16mg의 6배를 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구는 폐수 성분 검사 결과 시멘트 구성 요소인 칼슘과 규소, 알루미늄, 용해성 철도 검출돼 공장 폐수에 시멘트도 섞여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성동구민들은 폐수 방류 사실이 알려진 지난 5일엔 공장 앞에 모여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삼표레미콘 측은 “과실이 확인되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며 “다만 공장이전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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