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 지역서 한밤 중 'UFO 소동'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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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밤 가주일대에서 UFO소동을 일으킨 섬광 모습. 남쪽 샌디에이고 부터 산라파엘까지 가주 전역에서 불빛이 목격됏다. [AP]

베이지역에서 한바탕 'UFO'(미확인 비행 물체) 소동이 벌어졌다. 7일 밤 하늘에 나타난 흰 섬광 때문이다.

8일 CNN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하늘에는 갑작스레 흰 빛을 띤 섬광이 수 분간 나타났다. 섬광은 처음에는 금빛에 가까운 빛을 발하더니 점차적으로 하늘을 이동하면서 푸른빛과 흰빛이 감돌다가 사라졌다.

섬광의 모양은 긴 꼬리를 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별똥별)과 같은 모양이라기 보다는, 치마폭 마냥 아래쪽이 넓은 형태였다.

이 모습을 본 베이지역 주민들은 휴대폰 등을 이용해 정체모를 섬광을 촬영해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고, 한 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UFO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경찰 당국에 신고하는 주민도 있었다.

그러나 이 섬광은 UFO도 유성도 아닌 미 군 당국의 미사일 테스트 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UFO소동이 일자 미 해군은 이날 밤 탄도 미사일 잠수함인 켄터키호에서 미사일 발사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당국은 “무장되지 않은 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사일 테스트는 남가주 해안에서 수행됐다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맷 맥키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처음에는 별똥별인줄 알았다”면서 “금빛의 섬광이 몇 분 동안 타더니, 푸른색과 흰색 빛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한 것은 별똥별 꼬리 부분이 더 밝고 넓었다는 것이다. 점점더 푸른 빛을 띄더니 이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해군 테스트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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