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 6차 동시분양에 1,925가구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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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진행될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는 올들어 가장 많은 일반분양물량이 나온다. 서울시는 이번 6차 동시분양에서는 18곳에서 1천9백2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조인스랜드 참조 http://www.joinsland.com)

아파트분양권 전매금지가 처음 적용된 지난 5차때 공급량(10개 단지,1천47가구)보다 80% 이상 많다. 중소건설업체들이 분양시장이 더 위축되기 전에 분양을 서둘러 당초 예상보다 공급량이 다소 늘었다. 이번 6차 동시분양분은 오는 2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다음달 3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한편 서울 동시분양 분양가를 평가하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이날 종로구 평창동 벽산건설,용산구 신창동 LG건설,서대문구 남가좌동 쌍용건설 등 3개 단지는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하고 총사업비도 지나치게 높게 산정했다고 주장했다.

◇중소형.소규모 단지 많아=특정 평형대에 집중되지 않고 평형별로 고르게 분양되지만 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1천81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56%로 가장 많다. 25.7~30.8평이 28가구, 30.8~40.8평 3백90가구, 40.8평이 넘는 가구가 1백97가구다.

3백가구가 넘는 단지가 양천구 신정동 동일토건(두개 단지,7백70가구)뿐이다. 강서구 등촌동 현대산업개발의 월드아파트 등 재건축단지와 구로구 항동 현대건설이 2백가구 이상이다. 대부분 1백~2백가구 미만이고 1백가구가 안되는 단지가 5곳이다.

지역적으로 12개 구에서 나온다. 강남권은 서초구의 한진중공업 한 군데뿐이다. 6개 단지가 재건축단지이고 서대문구 남가좌동 쌍용건설 물량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도심 대형 평형 눈길=종로와 용산에 대형 고급아파트가 나온다.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북한산 자락의 평창동에 벽산건설이 69~74평형을 내놓는다. 5층 규모 3개 동으로 고급빌라 형태로 지을 계획이다. 수입대리석 등 고급 마감재가 사용되고 파티룸 등의 주민공동시설을 갖춘다. 분양가는 평당 분양가는 1천6백만원대다.

부곡레저가 시행을 맡고 LG건설이 짓는 용산구 청암동 단지(54~82평형)는 이번 동시분양 물량중 평당 분양가가 1천9백만~2천1백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54평형이 10억원,82평형은 17억원선이다. 부곡레저 관계자는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수준의 마감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전략=공급물량은 많지만 분양권 전매금지 영향과 눈길을 끄는 단지가 적어 청약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규모가 적고 브랜드가 약한 업체들의 분양단지에는 미분양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단지가 많기 때문에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의 방향과 층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입주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 입지여건과 단지 규모,브랜드 등을 따져 청약하라고 조언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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