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둑 70돌‘바둑 문학상’수상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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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바둑 문학상’ 입상작이 모두 가려졌다.

이경호·강승체씨 등 최우수상
11~17일엔 인사동서 특별전

 중·장편 부문에서는 이경호씨의 ‘두터움에 대하여’가 최우수작(상금 5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소설가 성석제씨는 “바둑을 중요한 코드로 삼아 가족과 노인 문제, 어린 시절의 상처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우수작(200만원)은 바둑을 둘러싼 일상을 묘사한 강석하씨의 ‘천원의 달’이 차지했다.

 단편·콩트 부문에서는 강승체씨의 ‘아일랜드’가 최우수작(300만원)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 성석제씨는 “어떤 포석과 정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바둑 두는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처럼 한 편의 소설에 작가의 개성이 잘 녹아 있다”고 칭찬했다. 우수작(100만원)은 고전과 바둑,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소설에 녹여낸 김학수씨의 ‘공자, 내기 바둑을 두다’가 차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김학수씨의 ‘바둑과 미시세계’가 최우수작(100만원), 오현세씨의 ‘인간 발전의 가늠자 바둑’과 박현숙씨의 ‘수담 일기’가 우수작(50만원)으로 뽑혔다. 시상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입상작은 월간지 ‘바둑’에 순차적으로 실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위대한 여정’이 11~17일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한국현대바둑의 이해, 유물전, 한국현대바둑 70년의 기록, 한국현대바둑의 계승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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