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입시] 프랑스 응용과학원과 손잡고 실습 중심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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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협력 수업.

한국산업기술대 글로벌 교육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의 다양화가 필요한 가운데 국내 한 대학이 유럽 교육계와 손을 잡았다. 수준 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프랑스다. 프랑스 하면 사람들은 통상 패션을 떠올린다. 하지만 프랑스는 초음속 비행기, 고속열차 등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과학기술 강국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최근 프랑스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을 맺고 교류를 시작했을 정도다.

프랑스 고급 엔지니어 15% 이상 배출

이공계 중심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 7월 프랑스 국립응용과학원 소속 6개 대학(Lyon, Toulouse, Rennes, Rouen, Centre Val de Loire, Strasbourg)과 국제교류 협약을 맺었다. 국립응용과학원은 나폴레옹 시대부터 시작된 소수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현장에 활용 가능한 실습 위주 교육과정을 통해 프랑스 고급 엔지니어의 15% 이상을 배출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협약 이후 국립응용과학원 소속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대학과 첫 교환학생 제도를 시행했다. 교환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지난 8월 프랑스로 출국했다. 내년 1월까지 5개월 동안 프랑스어 교육과 정규학기 실습 수업을 받는다.

 교환학생 이수진(기계설계공학과 3)씨는 “프랑스의 제조업 분야 강소기업과 인재 육성에 대해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한국에 온 스트라스부르대학 학생을 위해 문화체험과 현장실습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랑스 학생 1명당 한국산업기술대 학생 1명을 맺어주는 ‘버디’ 제도도 운영한다. 생활적응은 물론 양국의 언어·문화·지식 등을 교류하기 위해서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현장 친화형 공학 인재 양성을 기치로 내건 양국의 대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국제적인 산학협력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두 대학의 상호협력으로 양국의 국제적인 강소기업들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공학 인재를 기르는 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혜진 기자 yoon.h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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