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서비스 필요하지만 은행은 꼭 그렇지 않다"…윤종규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은행서비스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꼭 그렇지 않다.”(빌 게이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2일 KB국민은행 창립 14주년 기념사에서 인용한 말이다. 윤 회장은 “모바일 금융 격변기에 적자생존의 변화를 극복하고 1등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열린 조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다. KB국민은행은 2001년 11월 1일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후원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인 골프선수 박인비를 예로 들어 “박 선수는 경기에 임할 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국민은행도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꾸준히 체질을 개선하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문명의 발전과 쇠퇴를 ‘도전과 응전의 관계’로 해석한 것에 빗대 “KB라는 공동체가 점점 치열해지는 외부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지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나가자”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