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청원 "위안부에 대한 아베 총리 인식변화 없이 양국관계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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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정경빈 기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위안부 할머니,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아베 총리의 성의 있는 인식의 변화가 없는 한 양국 관계는 각종 교류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의원연맹에 속한 의원들이 양국에서 440명이나 된다. 금년도 그랬고 작년도 그랬고 매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하고 양국 정부에 촉구를 해왔지만 아베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서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의 발언.

"어제 오래간만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렸다. 오늘 아침 언론들은 정상회담을 '삼국의 협력체계 가동'이라는 표현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다행이다.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은 오늘 회외를 크게 주목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을 말한다. 박 대통령 당선된 뒤 정상회담이 처음 열린다. 그만큼 양국관계가 무겁고 어렵고 수교 이후 가장 험난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도 주목을 한다. 아시다시피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다.
양국이 정상화를 위한 여러가지 각종 행사와 학술 교류를 통해서 좀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양국관계가 정치적인 현안 문제 해결 없이는 이런 민간 교류를 통해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된 이후 금년만 5차례 일본을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위안부 할머니 ,역사교과서 문제 등 아베 총리의 성의있는 인식의 변화가 없는 한 양국 관계는 이런 각종 교류에도 불구하고 어렵다. 앞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번 회담이 가장 중요하다. 한일의원연맹에 속한 의원들이 양국간 440명이나 된다.
금년도 그랬고 작년도 그랬고 매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하고 양국 정부에 촉구를 하는 그런 행위를 해왔습니다만 아베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이 적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한 나라의 품격은 경제가 좋아졌다거나 부흥했거나 문화가 융성했다고 해서 품격 있는 국가로 보지 않는다 .품격은 지도자의 도덕성 역사성 윤리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양국간 무거운 관계가 언제 풀릴지 모르기 때문에 아베 총리는 이런 국민의 감정, 양국 의원의 이런 호소를 듣고 이런 현안 문제 해결해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당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일연맹 회장으로서 말씀드린다. "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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