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의 재도전이 시작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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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의 재도전이 시작된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일 개봉에 앞서 2일,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는다. '내부자들'은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에 이어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협녀'가 참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 영화의 성적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다시 티켓 파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의 대표작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리 공개된 예고 영상만 봐서는 '대박' 조짐이 보인다. 한 때 흥행 불패 신화였던 이병헌이 하반기 충무로 기대작 '내부자들'로 다시 과거 타이틀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부터는 60여개의 언론사 인터뷰도 진행한다. 인터뷰를 통해 어떤 진정성 있는 모습과 말로 호감도를 회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그의 재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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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파워' 되찾을까

'내부자들'은 이병헌에게 연기 인생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두 번 연속 실패는 그의 연기 인생에 큰 오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헌은 물의를 일으킨 후 처음 선보인 한국 영화 '협녀'로 처참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내부자들'의 성적은 더욱 중요하다. '협녀'는 대작으로 기대치는 높았지만, 캐릭터부터 스토리라인까지 아쉬웠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결국 누적관객수 43만 1310명에 그쳤다.

다행히(?) 개봉 전 '내부자들'에 대한 반응은 좋다.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본 틀이 탄탄하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내도 재밌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윤태호 작가는 웹툰 '내부자들'을 만들기 위한 긴 사전 조사 기간을 거쳤고, 단순히 정치 이슈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발생하게 된 출발점을 찾기 위해 끈질긴 추적을 거듭하며 탄탄한 이야기 틀을 완성했다. 초반 스토리만으로 이미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라 영화로 재탄생한 '내부자들' 역시 기둥 줄거리는 흥미로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병헌의 연기는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벌써부터 들린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를 연기했다. 거친 행동에 전라도 사투리 연기가 더해져 이병헌의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반응이다. 원작자 윤태호 작가의 기대 그 이상을 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조승우·백윤식과의 연기에선 묘한 긴장감이 돌며, 흥미진진한 영화를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대진운도 나쁘지 않아 흥행을 기대할 만 하다. 영화 '마션'이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고, 박스 오피스 1위를 하고 있는 '그놈이다'와도 겨뤄볼 만 하다. 5일 개봉하는 강동원·김윤석 주연의 '검은 사제들'과는 장르부터 소재까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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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상승할까

논란 후 처음 갖는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의 호감도를 높일지도 최대 관심사다. '협녀' 때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 촬영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이병헌이 '내부자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할 계획이다. '협녀' 때와 달리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3일부터 사흘간 총 60여개의 매체와 인터뷰를 한다.

영화 인터뷰이긴 하지만 논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을 순 없는 상황. 그가 얼마나 침착하게 대응하고, 솔직한 얘기를 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 달변가인 이병헌이 인터뷰를 통해 대중의 공감을 사고, 호감을 다시 되찾을지도 궁금하다.

'내부자들' 측은 "이병헌이 스케줄 등의 이유로 무대 인사는 하지 않지만, 인터뷰 일정은 소화한다. 개봉 시기를 정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의사를 밝혔다"며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 진솔한 얘기를 직접 전해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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