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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개발한 진단키트·치료제, 사업화 성과 톡톡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성모병원이 관절염 진단키트와 건성안 치료제 두건을 기술 이전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사업단(CRCiD)이 14일 나노엔텍과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키트, 국제약품공업과 건성안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은 사업단 소속의 김완욱, 주천기 교수 연구팀이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복지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R&D)에서 연구비를 지원했다.

김완욱 교수팀이 개발한 ‘소변 한 방울, 류마 키트’는 소변 내 배설되는 물질을 이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스스로 집에서 진단·평가하는 기술이다. 지난 7년동안 BT·IT·나노기술이 통합된 융합연구를 통해 이뤄냈다. 피검사 없이 소변 검사만으로 류마티스 환자들을 진단·평가 할 수 있다. 또 피 검사법보다 성적이 우수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다.

김완욱 교수팀은 관절염 조직에서 변하는 핵심 단백질 동정과 네트워크 모델링, 단백체 분석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대리지표) 후보 단백질을 발굴했다. 현재 POC 검증(Proof of Concept)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기업의 플랫폼에 적용해 제형화를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대규모의 임상시험으로 소변 내 바이오마커(대리지표) 후보 3종을 활용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특허연계 컨설팅 지원사업 기술가치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검사비용은 약 629억원 규모다.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 평가 키트의 국내 시장 연 매출액은 154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천기 교수팀이 개발한 건성안 치료제는 안구 표면의 건조에 의해 각막 상피세포가 손상돼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유발되는 건조성 각결막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치료제로 사용되는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의 단점인 장기사용이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인공누액으로는 치료시기를 놓친 증상에 사용 가능한 치료제다.

이번 복합 치료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약물과 히알루론산의 복합 치료제로 건성안 뿐만 아니라 비감염성 각결막염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연간 2조 5000억원 규모다. 국내 시장은 약 11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이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본 치료제가 개발되면 안구건조증의 초기 단계부터 증증에 이르기까지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사업단은 국제약품공업과의 연구협력 양해각서 체결로 건성안 치료제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비임상,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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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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