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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커 지갑은 어디서 열리나…카드사 빅데이터로 관광코스 개발

중앙일보

입력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근)로 주춤했던 유커의 한국행이 늘면서 신용카드사와 서울시가 손잡고 ‘유커 모시기’에 나섰다. 27일 BC카드는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KT와 함께 빅데이터 업무 협약을 맺었다. BC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유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서울시에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BC카드가 협력해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흐름을 분석했더니 유커가 찾는 지역에 따라 소비 패턴이 달랐다. 강남에선 주로 성형외과 결제 비중이 컸고, 이대·홍대 등 강북에선 쇼핑 이용이 많았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관광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희상 BC카드 마케팅본부장은 “점차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신용카드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안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협력을 맺고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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