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아마존 급등, 베저스 미국 3대 부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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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51)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사람이 됐다. 아마존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며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3% 늘어난 25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7900만 달러였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78% 늘어난 클라우딩 컴퓨터 사업부가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3%까지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가 급등으로 베저스의 자산은 이날 하룻밤 사이에 약 50억 달러가량 늘어났고 순 자산은 55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코크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드와 찰스 코크 형제를 제치고 미국 부자 순위 3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미국 부자 순위 목록에서 13위를 차지했던 베저스의 자산은 올해에만 77% 늘었다. 액수로는 약 220억 달러 규모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구글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재산 증가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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