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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식당에 그려진 '성폭행 혐의' 코스비 대신 김정은 덧칠했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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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벤스 칠리볼 식당에 등장했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비서의 얼굴. [NBC 방송 캡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 빌 코스비의 벽화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비서의 얼굴이 덧칠해졌다가 복원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국 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코스비가 그려진 벽화로 유명한 워싱턴DC의 벤스 칠리볼 식당 외벽에 코스비 얼굴 위로 김정은의 얼굴이 덧칠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얼굴 스티커를 공공 표지판에 붙이는 것으로 유명한 거리 아티스트 ‘스미어리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벽화 사진을 올린 뒤 “성범죄자 코스비 대신에 위대한 지도자의 벽화를 사람들이 더 환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스미어리더’가 김정은 얼굴 덧칠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의 얼굴은 벽화 예술가인 케빈 어빈과 동료들에 의해 이날 오후 5시쯤 지워졌고 다시 코스비의 얼굴이 그려졌다. 벤츠 칠리볼 식당 측은 “코스비 사건 이후 벽화를 철거하라며 항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번 소동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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