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자' 20, 50달러 짜리지폐…위조범 기승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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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 흑인 위조지폐범(사진)이 돌아다니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웨스턴과 4가 교차로에서 '우리집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민형도 사장은 우연히 물을 쏟는 바람에 위조지폐를 찾아냈다. 물로 인해 지폐 잉크가 번졌을 뿐 아니라 일부가 지워졌기 때문이다.

민 사장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30분쯤 흑인 남성 한 명이 가게로 들어와 20달러 권 위조지폐를 내고 5달러 짜리 김밥을 사갔다. 민 사장은 별 의심없이 15달러를 거슬러줬다.

10분 후 옆 집 옷가게서도 동일범에게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할 뻔 했다. 옷가게 업주는 "딸 옷을 사러왔다며 50불짜리를 냈는데 딱 봐도 가짜 같았다. 거스름돈이 없다고 둘러댔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위조지폐가 소액권이라 업주들 대부분이 별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주변업소들을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액이 소규모일 경우 사실상 보상받기는 불가능하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업주들 스스로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위조지폐 식별 마커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큰 액수의 피해를 입을 경우 연방재무부(www.secretservice.gov)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한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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