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 결제 7.5% 늘어 318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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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신용·체크) 결제 금액이 3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2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보다 다소 회복된 소비와 체크카드 사용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내 19개 신용카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런 내용의 상반기 카드업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소득공제율 높은 ‘체크’ 16.5% 증가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늘어난 게 카드 결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해 상반기 소비지출이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워낙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는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2분기 내내 소비가 위축됐다. 반면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상반기 중 6월 한 달에만 소비 악재로 작용했다.

 카드별로는 체크카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체크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5%(8조8000억원), 신용카드 결제액은 5.5%(13조4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난 건 소득공제율이 30~40%로 신용카드(15%)보다 높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50%로 높아졌기 때문에 체크카드 인기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카드대출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6조원)보다 1.7% 늘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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