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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셰 佛은행 총재 '분식회계 묵인' 無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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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은행(BOF) 총재(사진)가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트리셰는 '물가 잡는 매'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문가들은 트리셰가 이르면 오는 9월께 ECB 총재에 취임하면 ECB 통화정책이 좀 더 실용적이고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경기침체와 일전을 벌이고 있는 판국에 트리셰가 반(反)인플레이션 정책을 펴는 오판을 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리셰 총재는 재무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1990년대 초 파산위기에 몰렸던 국영 크레디 리요네은행의 회계보고서 분식을 눈감아줬다는 혐의로 기소돼 위기에 몰렸다가 파리법원이 18일(현지시간)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ECB 총재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트리셰 총재는 98년 유럽연합(EU)의 내부 합의에 따라 독일 출신의 도이센베르흐 총재에 이어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됐었다. 당시 독일과 프랑스는 ECB의 주도권을 싸고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총재 자리는 양국이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었다.

서경호 기자

*** 바로잡습니다

◇6월20일자 E4면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 관련 기사중 도이센베르흐 현 ECB총재는 독일 출신이 아니라 네덜란드 출신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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