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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마을 만들기 금상 전북 정읍, 씨앗 → 줄기 → 열매 … 공동체 마을 만들기 3단계 전략 착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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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변신하고 광대 분장하고 … 우리 마을이 최고. 지난달 15일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현장. 전국 각도 예선에서 선정된 16개 시군 27개 마을의 43개 팀 마을주민·공무원 등 1600여 명이 마을 소개와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마을 경관·환경 분야 은상을 수상한 충남 논산시 황금빛마을. 시·군 마을 가꾸기 분야 금상에 선정된 전남 무안군 마을. 소득·체험 분야 금상을 차지한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발표 모습. 콘테스트 시상식 모습.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전북 정읍시는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시·군 마을만들기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씨앗·뿌리→줄기→열매로 이어지는 단계별 공동체 육성 전략 ▶소통과 참여를 통한 사회창안대회와 연계 추진 ▶중간지원조직(메이플-스톤 공동체지원센터) 운영이 특히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창안대회 모델 정착
주민 주도 생활공감형 개발

정읍시는 지역사회에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통해 주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모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역공동체 잠재력을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시민이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만들기’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전략목표로 ▶지역공동체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지속성 확보 ▶특색 있는 생활공감형 지역공동체 육성을 정했다. 그리고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역량 강화, 공동체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추진전략을 정했다.

이 같은 비전 및 추진전략 아래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육성하며 단계별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읍형 마을만들기 모델을 발굴·육성했다. 특히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라는 점을 중시해 주민이 제안, 실행, 평가하는 시민창안대회를 정착시켰다. 단계별 지역공동체 활성화는 1단계 씨앗·뿌리→2단계 줄기→3단계 열매로 이어지도록 했다.

정읍시의 마을만들기 성과는 7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연차별 마을만들기 추진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2012년 공동체 준비기에서 시작해 2013년 씨앗 뿌리기를 거쳐 지난해 인프라 구축기에 주민 주도의 지역공동체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네트워크 육성기로 마을간 연계 프로그램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내년은 확산 발전기로 지역공동체 확산 및 전파, 마을 지향 행정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단계별 마을만들기 모델을 통해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발굴·육성해 순환경제체계를 구축했다. 주민이 제안, 실행, 평가하는 시민창안대회의 모델을 정착시킨 것도 성과다. 이를 통해 씨앗·뿌리·줄기·열매 등 4단계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17개 지역공동체를 열매단계로 육성했다.

시민창안대회를 통한 마을기업 12개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11개 육성, 건전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이라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지역경제의 비즈니스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또 2011년 시작해 올해 완료되는 백연권역 종합정비사업을 비롯해 앞으로도 지속될 5개 분야의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생활공감형 지역개발을 추진했다. ▶찾아가는 마을학교 ▶지역활동가 양성을 위한 마을리더 및 코디네이터 교육 ▶시민창안학교 ▶공동체 육성 아카데미 등 수준별·단계별로 차별화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주민역량을 강화했다.

정읍시는 또 마을만들기를 통해 지역공동체 간의 상호 협력 및 연대를 통해 지역공동체 조직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상호 협력 시스템을 만드는 등 마을만들기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정읍시-고창군 중간지원조직인 메이플-스톤 공동체지원센터를 2013년 10월 설치해 운영해 온 것도 주목받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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