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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적장애여성 집에서 무작정 숙식한 50대

중앙일보

입력

혼자 사는 지적장애 여성의 집을 찾아가 무작정 먹고 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적장애 여성에세 술을 사오라고 협박하고, 거절하면 주먹질까지 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8일 이모(56)씨에 대해 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5일 폭력 혐의로 3년1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그러곤 달성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같은 동네에 사는 지적장애 3급인 박모(56·여)씨 집으로 갔다. 예전부터 동네에 살면서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였다. 이씨는 아무 말 없이 지난달 25일까지 수시로 자신의 집처럼 박씨의 집을 찾아가 숙식을 했다. 욕설을 하면서 폭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돈이 없다."면서 술을 사오지 않자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 박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4주에 해당하는 상처를 입었다. 박씨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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