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중 스님들의 장터 '승시' 축제 7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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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씨름대회, 스님 법고경연, 사찰음식경연대회….

불교 문화를 주제로 한 승시(僧市) 축제가 7일부터 11일까지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동화사가 마련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6회째다.

승시는 조선시대 승려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산속에 마련한 물물교환 장터다. 대구시가 역사문화자원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불교계와 함께 매년 열고 있다.

개막일에는 대한불자가수회가 동화사 통일대전 특설무대에서 축하공연을 마련한다. 이어 우담바라밴드와 인드라 스님 등의 공연과 스님 씨름대회, 예불 및 승무시연, 사찰음식 만들기, 법고대회, 관광객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엔 승시도 재현된다. 옷·목탁·그릇 등 사찰에서 쓰는 물품을 전시한 승시 재현마당과 사찰 물품 물물교환장터가 운영된다. 또 민속용품을 전시하고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장터도 매일 열린다. 경내에 꾸며진 국화 10만 송이도 볼거리다.

박동신 대구시 관광과장은 “승시 축제는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행사”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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