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심한 서남대, 명지의료재단 인수 빨간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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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의료재단이 서남대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학교법인 서남학원 구 재단은 최근 서남대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남대를 인수할 새로운 재정 기여자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간지 조간신문에 이 같은 내용의 ‘서남대학교 인수자 선정을 위한 재정 기여자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오는 10월 8일까지 새재정기여자를 공모한다. 10월 12일 제안설명회를 갖고, 10월 16일 우선협상대자를 선정한다. 공모 참여자는 제안서와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들은 새재정기여자 모집 배경으로 명지의료재단의 재정난을 들었다. 교육부 관선이사회가 명지의료재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남대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대학 설립자가 횡령한 330억원을 현금으로 변제해야만 서남대를 인수해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명지의료재단은) 재정 기여자로 선정된 이래 이를 변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남대 평교수협의회 등 일부 대학 구성원은 경영부실대학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며 새 인수자 공모를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다.

평교수협의회 측은 “부채 규모가 수천억 원에 이르는 명지의료재단이 학교 정상화의 열쇠인 설립자의 횡령액을 변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선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남대가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명지의료재단은 재정 능력 증명과 함께 의과대학 정상화에 속히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명지의료재단 관계자는 앞서 “서남학원 이사회와의 협약에 따라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거렻 총 60억 원의 법인 전입금을 출연했다”며 “올해말까지 제천 명지병원을 의대 부속병원으로 출연하는 등 재정기여 이행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속히 교육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하고 교육여건 및 학사관리, 학생지원과 교육성과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건실한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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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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