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수능] 이렇게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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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선택형으로 전환되는 2005학년도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진학 대학.전공을 되도록 일찍 결정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대학마다 수능 반영 방법이 다른 데다 어느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할지 따질 경우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또 수능성적은 표준점수로만 나타내기 때문에 각 대학이 수능성적을 반영할 때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주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확연히 갈리게 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을 먼저 정하고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학과 조기 선택 등 맞춤식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2005학년도의 경우 고교 2.3학년에서 배우는 심화 선택과목에서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현 수능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 간 점수 차이도 기존의 0~4백점에서 4개 영역을 선택할 경우 0~1천점(실제 2백~8백점)으로 벌어져 수능이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인문계열 지원자는 사회영역, 자연계열 지원자는 과학영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점수폭(원점수 기준)이 0~1백20점이었으나 2005학년도에서는 단 한개 영역(4개 과목 선택)만 치르더라도 0~4백점(표준점수 기준, 실제 80~3백60점)으로 더욱 벌어진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대학이 요구하는 영역 중심으로 학습방법을 정해야 한다"며 "어렵게 출제될 수능에 대비해 단편적인 지식 암기보다는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훈련을 평소에 쌓아야 한다"고 권했다.

사회.과학 탐구 등은 고3에서도 배워야 응시할 수 있는 과목이 많은 반면 언어.수리.외국어의 경우엔 고2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현장 교사들이 말하는 대비 요령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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