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과 한국 여성과학자들과의 인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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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성 과학자들도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에 이름을 올려 한국 과학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첫 스타트는 1998년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유명희 박사다. 유 박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냈으며 이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가 여성생명과학상을 수상했다. 세포내 유전자 발현 조절 물질인 ‘마이크로 RNA’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김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로 꼽힌다. 김 교수의 연구 목적과 로레알의 철학은 겹치는 데가 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사회에 이로운 연구를 해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레알 역시 과학계를 지원하는 이유를 ‘인류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로레알코리아는 ‘차세대 여성과학자들을 위한 10가지 조언’이란 책을 내고 과학지혜 기부의 형태로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이 책은 국내외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수상자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과 이제 과학계에 입문환 이공계 여대생,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신진 여성과학자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다.

이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윈-윈(win-win)하라 ^과학에서 즐거움을 찾아라 ^공익을 위한 과학 정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라 ^효율적 시간 관리가 성공을 좌우한다 등 경험과 애정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을 담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2013년부터 생명과학분야에 관심있는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유명 대학과 연구소 소속 과학연구소에서 한 달동안 선배 여성 과학자들을 만나고 체험 연구실습을 할 수 있는 ‘사이언스오픈랩’을 운영중이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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