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이틀 연속 폭발 사건… 6층 빌딩서 폭발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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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에서 이틀 연속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1일 “이 지역에서 17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6층 빌딩에서 다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광시좡족 자치구에서는 전날 연쇄폭발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51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날 폭발사건은 류청의 고속도로 감독청 인근의 민간건물에서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광시좡족 자치구 류저우시 류청현에서 추가폭발이 발생했으며 아직까지 사상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은 건국기념일 당일에 발생한 이번 폭발 사건이 전날 연쇄폭발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대형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공안은 폭탄을 설치했을 것으로 보이는 소포 60여개를 발견해 제거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30일 연쇄폭발사건은 테러가 아니라 범죄행위라고 밝히며 류청현의 웨이(韋ㆍ33)모씨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연쇄폭발 사건은 노동교화소에 수감됐던 현지 소수민족 좡족의 보복성 범행”이라고 분석했다. 웨이가 노동교화소에 억울하게 수감된데 대해 불만을 품고 정부와 사법기관 등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웨이가 어떤 사건으로 노동교화소에 수감됐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탄광을 습격해 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관 5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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