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켈리 연루 의료·보험 사기 들여다 보니…1억5000만 달러나 청구

미주중앙

입력

한국에서 유명 음악감독인 박칼린의 친언니인 박켈리(49)씨가 연루된 의료 및 보험 사기를 통해 청구된 의료비가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이는 가주 사상 최대규모 중 하나다. 지난 24일과 25일 열린 보석심리와 25일 일반에 공개된 대배심 증언기록을 통해 이번 사기수법도 드러났다.

28일 LA타임스는 보석심리와 대배심 증언기록을 자세히 소개했다.

먼저 이번 사기사건에는 박씨를 비롯해 15명이 연루돼 있다. 박씨는 2008년 여성모델 청부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3년 무죄평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서 의사 무니어 우웨이다(49)를 중심으로 이들 공모자는 불법으로 환자를 우웨이다 클리닉에 리퍼했다. 우웨이다는 자신에게 환자를 보낸 사람에게 매달 최고 1만 달러를 지급했다. 우웨이다는 또 의대에서 공부한 적도 없는 피터 넬슨을 의사 보조사(PA)로 고용해 의사면허가 없는데도 수술을 집도하게 했으며 환자에게 불필요한 진료를 하게 하거나 하지도 않은 진료를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보험회사에 과다 또는 허위 청구했다.

우웨이다 클리닉의 전 직원인 에드가 콤 마취과 의사는 "넬슨이 무릎과 어깨 수술을 100번 정도 직접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환자들이 우웨이다가 하는 줄 아는 수술을 넬슨이 집도했다.

검찰은 또 우웨이다 클리닉이 환자 한 명에 대해 14개월 동안 약 3만 개를 처방했다고 허위보고하고 스테이트팜에 12만6000달러를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험회사에 의료비 1억5000만 달러를 청구했으며 이중 수백만 달러는 레바논과 에스토니아에 있는 은행계좌로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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