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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골 폭발' 토트넘, 유로파리그 첫 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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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23)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와의 2015-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28분과 30분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채 불안하게 출발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과 에릭 라멜라의 쐐기골(후반40분)을 묶어 3-1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토트넘이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0-1로 뒤진 전반 28분에 토트넘 이적 후 공식경기 첫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며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오는 볼에 발을 갖다대 골대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2분 뒤엔 추가골을 터뜨려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 델리 알리에게 패스를 내준 뒤 상대 수비수의 빈틈을 파고들어 공간을 만들었고, 알리의 리턴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펄쩍 뛰어 알리에게 안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이 시도한 5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슈팅이었고, 이 중 두 개가 득점으로 연결돼 순도도 높았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팀 동료 해리 케인과 교체돼 홈팬들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오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감안한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여름 400억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지난 13일 열린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단조로운 움직임 속에 무득점에 그쳐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팀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멀티골까지 터뜨며 기대치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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