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개 브랜드 중 제주삼다수·코웨이정수기·삼성TV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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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제주삼다수·코웨이정수기·삼성TV·쿠쿠가 올해 가장 경쟁력있는 브랜드로 꼽혔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홍순직)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산자원부가 후원하는 201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이하 NBCI) 조사 결과, 이들 4개 브랜드가 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올해 NBCI 조사는 62개 산업에서 22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78점을 얻은 신라면·Korean Air·윌(마시는 발효유)·파리바게뜨가 뒤를 이었다.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점수는 72.3점으로, 지난해(70.3점)에 비해 2점(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개발된 NBCI 조사는 올해로 12년째다. 쏘나타·래미안·휘센·지펠 등이 제조업 부문에서, KB국민은행·삼성화재·이마트·올레인터넷·SK주유소 등이 서비스업 부문에서 각각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산업군 별로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57개 산업 중 44개 산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개의 산업에서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산업은 4개 산업에 불과했다.

 제조업에서는 TV(78점)의 NBCI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태블릿(77점)·라면(74점)·가스보일러(74점)·김치냉장고(74점)·대형자동차(7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76점)의 브랜드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면세점(75점)·오픈마켓(75점)·대형마트(74점)·멀티플렉스(74점)·이동통신(74점)·학습지(74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NBCI 점수가 상승했다. 먼저 제조업에 해당하는 33개 산업,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2.3점으로 전년에 비해 2.5점 올랐다. 이는 2.4점의 점수 향상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든 산업에서 기존 1위 브랜드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동일 산업 내 1위와 최하위 브랜드의 브랜드경쟁력 수준의 차이는 지난해 7점에서 올해 6.8점으로 소폭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며 브랜드간 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29개 산업, 105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 또한 NBCI 평균 점수가 72.4점으로 전년대비 1.4점 올랐다. 지난해부터(2014년 전년대비 3.4점 상승) 이어진 상승 기조가 지속된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업의 NBCI 상승에는 베이커리·멀티플렉스영화관 등 문화/외식 부문(4.0%)과 주유소·국제항공 등 물류 부문(3.2%)의 향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어떻게 조사했나=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대 광역시 소비자 총 12만여 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했다. 단 아파트·백화점·대형수퍼·호텔은 5대 광역시를 따르지 않고 조사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의도 등을 점수화했다. 올해 조사에서 종합병원은 제외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정상적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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