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노력하는 이가 아름답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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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은 김풍을 두고 쓰는 말이다. 어설픈 칼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로 잰 듯 반듯한 칼질을 자랑했다. 칼질과 함께 요리 실력도 성장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빅뱅 지드래곤의 냉장고 속 재료를 둔 15분 요리 대결이 벌어졌다. 지드래곤의 냉장고는 엣지가 넘쳤다. 3대 진미가 모두 있었다. 트러플부터 푸아그라, 캐비아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지드래곤이 원하는 첫 번째 요리는 '빵야빵야빵야 양 사장님 취향 저격 요리'였다. 지드래곤은 "한 번도 사장님을 위해 뭘 해드린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배운 요리로 양 사장님께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풍과 이찬오 셰프는 각각 '분짜지용'과 '양싸퀴진'을 만들었다. 김풍은 라면을 이용한 베트남식 면요리였다. 이찬오는 전복, 트러플을 사용한 고급스런 요리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김풍의 달라진 칼질이었다. 입을 내밀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로 잰 듯한 칼질을 선보였다. 셰프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칼질뿐 아니라 김풍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냉장고 주인 지드래곤의 마음을 훔쳤다. 한 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자극적인 유혹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승기를 잡은 김풍은 6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 대결에선 이연복의 도우미로 나섰다. 뜨거운 물을 넣고 반죽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김풍은 오로지 이연복을 생각하며 열심히 반죽했다. 김풍의 손맛은 최현석 셰프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반죽이 기가 막히다는 평가였다. 김풍은 흡족함을 표했다.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어설픔의 1인자였던 김풍은 도우미로도, 셰프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자가 됐다. 노력하는 이가 아름답다는 말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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