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 상대 손배소 제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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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사진 중앙DB]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 상대 손배소 제기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제품 제조사의 영국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단체는 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사망자 6명과 현재 치료 중인 환자 5명 등 총 11명의 이름으로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사에 대한 손배소를 영국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 6명과 치료 중인 환자 5명의 이름으로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의 해외 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을 맡게 된 영국 변호사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자본 100%를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갖고 있어 11년 동안의 판매이익을 가져갔지만 막상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불거지자 옥시레킷벤키저가 본사와는 다른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는 2001년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국 기업을 인수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30명 중 403명(76%)이 이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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