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21세기 리더십 상징" 한홍 목사 '남자는 …'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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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윗을 사랑하는 것은 그가 완벽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나처럼 실수 많고, 잘 넘어지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카리스마보다는 홀로 흘리는 눈물이 더 많았을 사람이었다."

리더십을 전파하는 인기강사인 한홍(온누리교회 양재성전 수석 목사.사진)씨가 펴낸 책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두란노)는 경영학과 함께 신앙을 키울 수 있는 '두 겹으로 된 책'이다. 미국에서 목회학과 미국교회사를 전공한 그는 아태재단 등에서 리더십 특강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 책은 강의실에서의 토론 분위기가 잘 녹아있다.

한 목사가 생각하는 21세기 리더십 코드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다윗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다윗은 성공에서 실패에 이르는 삶을 통해 인간적인 리더십을 구현한 사람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나 다니엘 같은 성경 속의 인물들은 완벽한 리더의 모습인 데 반해 다윗은 속이 여리고,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도 했다. 따라서 한 목사가 볼 때 다윗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감성리더십의 상징이다.

책은 다윗의 삶을 주로 리더십 측면에서 조명하지만, 중간에 신앙고백이 설득력있게 펼쳐진다. 한편 한 목사는 14살에 이민 간 1.5세. 베스트셀러 '거인의 발자국' 등을 펴낸 바 있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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