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5일 문화마당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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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청와대 녹지원이 15일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6.15 남북 공동선언 3주년과 한일 월드컵 4강 1주년을 기념해 '화합과 협력의 시대'라는 주제로 '녹지원 예술마당'첫번째 행사를 연다"면서 "이번 행사를 열린 청와대'를 실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퓨전국악.타악.민요.판소리.대중가요.팝음악 등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보아는 '늘' '아틀란티스 소녀'를 부르고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을, 이상은은 '어기여 디어라' 등을 열창한다. 또 청소년 국악관현악단과 김용우와 뒷소리패, 공명 타악그룹, 영 크누아 콘트라베이스 앙상블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장 주변과 청와대 본관 도로에는 22일까지 일정으로 자유.소통.개방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전이 함께 열린다. 이 미술전에는 21세기 청년작가회와 최병수.임옥상씨 등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에는 독거 노인.지체 장애인.저소득층 여성가장.붉은 악마 멤버를 비롯, 문화계 인사 등 6백여명이 초청됐다.

녹지원은 원래 경복궁의 후원으로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통한다. 1968년에 1천여평의 평지에 잔디를 심어 야외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95년 5월에는 인근 주민 3천여명을 초청해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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