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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경제·적십자회담 연기는 군부 강경파의 반대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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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특파원】 북한이l 7일로 예정됐던 남북경제회담과 23일 예정의 남북적십자회담을 일방적으로 중지한 이유는 김정일·오진우 (인민무력부장) 계통의 군부내 강경파의 반대와 대남공작부의 군부동조, 그리고 경제회담에 임할 실무적 준비가 안된때문이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가 북한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군부강경파가 남북회담을 반대하고 나선 배경에는 소련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으며 소련은 최근 이들 강경파를 거점으로 북한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웅직임을 보이고있다고 이소식통들은 전했다.
대남공작부가 회담반대파에 동조한것은 2월 한국의 국회의원선거를 둘러싸고 정세가 유동적이므로 이런 시점에서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회담 적십자회담을 중지하면서 부총리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은 내부의 반대를 은폐하면서 대화계속의 태도를 보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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