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 도발 자제해 긴장 완화", 미국 "동맹 지지 확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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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데 대해 국제사회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참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도발 행동을 자제해 긴장 완화와 현안 해결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통통신이 보도했다. 또 북한에 대해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큰 관심을 갖고 추이를 살펴보며 필요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한국과 긴밀이 협력하면서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워싱턴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한 합의를 환영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국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할 것이며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일간 높은 군사적 긴장상태가 이어졌고 이제 북한이 접경지대의 군사 활동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며 추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남북한이 긴 협상을 통해 한반도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로 한 일련의 합의를 환영한다. 앞으로 양측이 대화를 통해 화해 협력을 촉진하고 이번 협의가 순조롭게 실행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남북한이 4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대화 끝에 6개 항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북한이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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