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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국 열병식 참석…북한은 누가 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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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 북한은 최용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

[기자]

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모두 49개 국 대표가 참석하며 이중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30개 국 정상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사실상 열병식을 의미한다.

장 부부장은 또 "각국 정상 외에도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 국제 각 지역 책임자 10명이 각각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몽골·파키스탄·이집트·쿠바 등 11개 국가가 75명 안팎의 군인을 각각 파견해 열병식 행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75명 정도의 병력 파견을 요청한 이유는 행진을 위한 외국 군대의 1개 제대를 1개 열 15명씩 5개 열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과 베네수엘라 등 20개 국가는 7명 내외의 군 대표단 혹은 참관단을 보낸다. 북한은 군 대표단도 보내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과 관련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5일 "외교부와 청와대 인력으로 구성된 현지 답사반이 상하이를 거쳐 24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열병식 의전과 경호 등 관련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답사팀은 중국에 이번 열병식에 6·25 참전 부대의 참석은 곤란하고 한미 동맹을 해칠 수 있는 구호나 포스터가 등장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요구를 했으며 중국 측은 이를 모두 수용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이후 한반도 사태가 악화하자 중국은 당 대외연락부를 통해 열병식을 앞두고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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