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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인물] 6월 둘째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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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납치 또는 유괴 살해당하는 등 사건이 이어지면서 딸을 둔 부모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던 금주에는 인물 순위에서도 역시 金, 銀, 銅 을 여성들이 점령을 하였다.

다재다능한 재능을 발휘하며 아나운서에서 MC로,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임성민씨와 공중파보다는 케이블 방송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희구씨가 1위를 경합한 끝에 임성민씨가 지난주에 비해 7계단이나 뛰어 오르면서 금주의 인물에 올랐다.

이들의 맹렬한 기세에 눌려 결혼발표 이후 꾸준히 인물검색 1,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던 정지영 SBS아나운서가 지난주 1위에서 2계단이나 밀려 3위를 차지하였으며, 혼혈임을 발표한 이후 팬들의 동정표를 받고 있는 MC 이유진씨는 이보다 더 미끌어져 7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대한 주택공사 사장자리에 오른 김진씨가 11위를 차지한 것은 복마전 소리를 듣던 주택공사가 서민을 위한 주택공사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노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평가하면서 '굴욕외교'라고 표현하는 것도 모자라 '등신외교'라는 애교석인 표현을 함으로써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이상배 한나라당 정책의장이 13위에 올랐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부름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고현진씨가 15위를, '왕수석' 또는 '마당발수석'이니 세간의 질시를 한몸에 받고 있는 문재인 민정수석이 16위를 차지하였으며, 자민련을 탈당함으로써 자민련의 존립 기반자체를 어렵게 만든 송광호 의원은 17위를 차지하였다.

이기명씨의 용인땅 처분관련하여 청와대가 해명을 잘못함으로써 문제를 쓸데없이 비화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재인 민정수석이 물러나야한다고 발언한 배경을 두고 권력내부의 암투설 의혹을 불러일으킨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22위를 차지하였다.

24위에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후지쓰 본사 부사장에 발탁된 안경수 한국후지쓰 회장이 올랐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우자동차 처리 문제를 일단락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종대 대우자동차회장은 27위를 차지하였다.

'만경대 방명록 서명' 사건이후 '한반도위기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통해 또다시 이 땅에 용공시비를 불러일으킨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28위를, '월드컵 휘장로비' 사건으로 구속되는 처지에 놓인 김재기 관광협회회장이 38위를 차지하였다.

대북송금관련 16일 출두 명령을 받은 대북송금의 또 다른 '몸통'인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2위를, KBS의 간판이라할 수 있는 가요무대 및 심야토론 사회자 전격교체 등으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연주 KBS사장이 46위를, 오는 8월 한 미국인 교수와의 결혼설을 발표한 탤런트 이미영씨는 47위를, 인기 라디오프로 '볼륨을 높여라' 3000회 방송을 돌파한 탤런트 이본씨는 48위를 차지하였다.

금주는 어느 한 분야에 치중되지를 않고 다양한 사건 및 의혹에 휩쌓인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인물순위 차트를 화려하게 수놓은 한 주였다고 할 수 있으며 다음주에도 이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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