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혁신위원 극찬한 원유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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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추진중인 임금피크제를 수용하자고 주장한 새정치민주연합 이동학(33)혁신위원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청년들을 위한 소신있고 용기있는 제안","핵심을 꿰뚫는 지적"이라고 극찬했다. 18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과 임금피크제는 세대간 상생을 목표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원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

" 어제 새정치연합의 30대 청년 혁신위원인 이동학 위원이 문재인 대표에 보내는 공개서한의 글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당에 공식제안했다고 한다. 이시대에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소신있고 용기있는 제안으로 환영의 말씀 드린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임금피크제를 '부모와 자식간,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편가르기'로 호도하면서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고 왜곡하고 있다. 노동개혁과 임금피크제는 세대간 상생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특히 이 위원은 10%의 조직노동은 우리 사회 상위 10%가 됐고 90% 노동자, 노동시장에 진입조차 못한 자들은 거대한 사각지대가 됐다고 하면서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당장 노조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현실적인 액션플랜까지 제시했다. 핵심을 꿰뚫는 지적에 박수를 보낸다.

청년 고용 문제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올 상반기 20세에서 29세 사이의 실업자는 41만명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속칭 니트족으로 불리는 청년구직 단념자가 터키,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답답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청년고용문제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위 10%의 노동조직에 휘둘리지 않고 하위 90%와 노동시장에 진입도 못하는 청년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문재인 대표께서는 현실적 해법을 제시한 청년 혁신위원의 진정어린 고언을 경청하고 수용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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