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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땅 돈 된다”…토지 경매 낙찰가율 ‘쑥’

조인스랜드

입력

[이선화 인턴기자] 최근 전국의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와 달리 토지는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나온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이 70%를 돌파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다.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겼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토지를 낙찰 받았다는 뜻이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67.2%) 보다 6.7% 포인트 오른 73.9%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3년 10개월만의 최고치다. 그 중 지방광역시 토지 낙찰가율이 역대 가장 높은 110.1%를 기록하며 전국 토지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

대구·울산 토지 낙찰가율 크게 상승

대전(86.8%)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의 토지 낙찰가율이 모두 100%를 넘겼다. 그 중 대구와 울산의 토지 경매시장이 가장 뜨거웠다. 지난달 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거·업무상업시설·토지 모두 낙찰가율이 100%를 넘겼다. 대구의 토지 낙찰가율은 159.1%로 경매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토지 입찰 경쟁률도 3.7대 1이었다. 울산의 토지 낙찰가율은 113%로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4.3대1을 기록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지는 응찰자가 4명이 신청해 감정가 6억 6878만6000원의 193%인 13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대구·울산 등 지역광역시에서 저가 소형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을 짓기 위한 토지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로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방의 소규모 토지를 매수하는 데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토지는 주거시설에 비해 환금성이 낮아 현금으로 전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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