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16일간 휴가에 챙겨간 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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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의 긴 휴가를 즐기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즐기는 책과 음악 목록을 잇따라 공개했다.

 미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 휴가 도서’ 여섯 권은 주로 역사와 이민 문제를 다룬 것들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올 댓 이즈』 『저지대』 3권의 소설책을 넣었다. 『올 댓 이즈』는 6월 아흔의 나이로 별세한 제임스 설터가 34년 만에 내놓은 장편이자 유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한 남성의 일대기다. 설터는 실제로 한국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한 적이 있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역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인도계 이민자들의 사연과 내면을 그린 『저지대』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큰 딸 말리아와 함께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다.

 이 밖에도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전기 『워싱턴』과 환경과 인종 문제를 다룬 『여섯 번째 대멸종』(엘리자베스 콜버트), 『세상과 나 사이』(타네하시 코츠)도 꼽혔다. 『워싱턴』과 『세상과 나 사이』는 한국에 출간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고른 휴가철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여름낮’ ‘여름밤’이란 제목의 리스트에는 각각 20곡이 들어가 있다. 20세기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니나 시몬부터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최신 팝스타들의 노래까지 망라했다. 인디 밴드 ‘로 컷 코니’의 곡도 꼽았는데, 보컬 아담 바이너는 페이스북에 “충격인 동시에 엄청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부터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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