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안냈다고 50년 다닌 교회서 퇴출

미주중앙

입력

90대 흑인 여성이 십일조 헌금을 내지 않았다고 50년 넘게 다닌 교회에서 퇴출당했다.

CNN방송은 12일 조지아주 베인브리지에 사는 조세핀 킹(92)이 헌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1 아프리카 침례교회로부터 더이상 교회 교인이 아니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교회 담임목사가 서명한 편지에는 '시종일관 끊임없이 재정적으로, 신체적으로 참여가 필요한 지역에 있는 교회에 대해 킹이 지원을 보이지 않았다'며 킹을 더이상 교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킹의 조카 제럴드 시몬스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킹이 전에는 과하다 싶을 만큼 헌금을 많이 냈는데 최근 몇개월 동안 아파서 바깥 출입을 못하고 교회도 갈 수가 없었다"면서 "50년 넘게 다닌 교회에서 이런 편지를 받아 너무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교회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교회는 돈이 아니라 신을 가장 앞에 둬야 하는데 이 지역에서 이런 퇴출 편지를 받은 것이 킹만이 아니다"라며 "이번 일이 알려져 교회 방침에 변화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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