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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재개발] 전주 난민촌 새 단장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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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주시 덕진구는 8곳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노송동 난민촌.보문촌과 진북동 도토리골 및 어은 2.3지구, 금암동 밤나무골.검암지구 등 7곳은 길을 넓히고 주차장.휴식공간 등을 만드는 식으로 사업을 펴고 있다.

인후동 농원지구 1만6천여평은 주택공사가 낡은 집들을 헐고 25.30평형 아파트 4백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시에서도 주변 도로 개설 등에 3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주민들 사이에 재개발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난민촌이 깨끗해진다 =서노송동 난민촌은 전주에서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한 곳으로 꼽히며, 2만6천여평에 6백70가구 2천여명이 살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 마구 집을 지으면서 형성된 골격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건폐율 60% 이하 등 건축규정에 묶여 신축을 못한 낡은 집들이 많다. 소방도로가 없고 골목길조차 너비가 1m도 안 되는 곳이 있어 사람들의 통행마저 불편하다.

전주시가 2000년 7월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여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에 완공된다. 20억여원을 들여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폭 6m 도로 4곳(총 8백40m)을 뚫었고 길이 1백여m의 도로 2곳도 오는 11월 개통된다.

노송교회 주변에는 각종 편익시설과 함께 1백평짜리 주차장 2곳이 들어선다.

교회 오른쪽 2백여평엔 철봉.평균대.배드민턴장.정자 등을 10월까지 설치하고, 뒷편에 1백7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도 만든다. 교회 앞에는 소공원 3곳을 조성하고 벚꽃나무 등으로 조경을 꾸미며 경노당 2곳도 신축한다.

또 전주시가 주택 신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건폐율을 60% 이하에서 90% 이하로 완화함에 따라 27가구가 장기 저리의 자금을 융자를 받아 집을 새로 짓고 있다.

주민 김온성(57)씨는 "제대로 된 도로가 생기고 동네가 깨끗해져 이제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천환 덕진구청 도시개발과장은 "난민촌을 주거환경개설사업의 시범지구로 삼아 휴식공간과 편익시설을 가급적 많이 설계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들=진북동 도토리골(6천4백61평, 1백50가구 4백30명 거주)은 90%의 공사를 끝냈다. 폭 6m 도로 2백10m, 2백20m짜리를 개설했고, 어린이 놀이터 두 곳(50.59평)과 주차장(1백44평).경로당(68평)을 12월 완공한다.

어은교 양편 어은2, 3지구(3만3천여평, 6백16가구 1천9백여명)는 공정률 65%로,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폭 6m 도로 8곳 총 1천3백60m중 3곳 6백40m를 완공했고 33평짜리 소공원을 만들었다. 내년 1월까지 도로 5곳 7백20m와 주차장 3곳(총 4백7평), 놀이터 4곳(총 2백평)도 들어선다.

2천여명이 사는 금암초등학교 뒷편 밤나무골(2만9천여평)은 공사가 70% 가량 이뤄졌다. 도로 7곳 7백70m(폭 4~8m) 중 3곳 3백50m가 개통됐고 1백30평 크기 주차장이 조성됐다. 추가로 주차장 2곳(4백19평)과 놀이터(84평) 하나를 11월께 완공한다.

올해 말 완공 목표인 금암도서관 아래 검암지구(2만7백3평)는 공정율 80%로, 도로 4곳(폭 4~6m.길이 총 5백40m) 중 2곳 3백40m의 개설을 마쳤다. 12월 초까지 도로 2곳(2백m)과 주차장(75평).놀이터(1백48평).소공원(48평) 하나씩을 만든다.

서노송동 보문촌(2천3백93평)도 올해 말까지 도로 2곳(폭 6m, 길이 총 3백40m)과 놀이터(1백10평).주차장(1백20평)을 갖춘다.

강을원 전주시 덕진구 도시개발담당은 "주거환경개선 2단계 사업지구도 오는 10월까지 선정해 건설교통부에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내년에 개선 계획을 수립해 2005~2009년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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