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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속 구입, 여름철 비수기 노려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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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호 21면

자동차 업계는 휴가철이 비수기다. 피서지에서 더위를 잊으려는 이들에게 자동차 판촉 마케팅은 잘 먹히지 않는다. 완성차 메이커들이 신차 발표를 휴가 열기가 끝나고 바람이 서늘해지는 9월 이후로 늦추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비수기라서 누릴 수 있는 특전이 있다. 신차 구입을 고려 중인 사람은 7~8월에 평소보다 싼값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지엠, 사상최고 프로모션

우선 실속파 소비자라면 구형 모델에 대한 판매 조건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앞둔 7~8월, 구형 모델에 대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차가 출시되면 신차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대략 6개월에서 1년까지는 신차에 대한 구매 혜택이 거의 없다. 대체로 개발비 등을 반영해 신차 판매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오를 수밖에 없다.

반면 구형 모델은 재고 해결 등을 이유로 파격적인 할인이 시작된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가 대표적이다. 쉐보레 스파크 신모델이 지난 4월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구모델 판매량이 5월 3984대, 6월 44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0%, 16.5% 감소했다.

그러자 회사 측은 측은 이달 들어 전례 없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스파크 구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선수금 없이 차량가격의 전액을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차의 경우 취·등록세가 없어 계약금만 내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초기 구입 비용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줄인 것이다. 현금 구입 고객은 120만원의 특별 지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올 여름은 특히 ‘유럽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유로5 디젤 모델은 환경 규제로 인해 8월 말까지만 생산이 가능하다. 9월부터는 유로6 환경 규제에 맞는 차량만 생산해야 한다. 업체마다 유로5모델을 팔기 위해 막판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유로5 모델과 유로6 모델은 오염 배출가스가 줄어드는 것 외에는 제품 성능 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유로6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싸다. 실속파 소비자들은 유로5 모델로 눈을 돌리면 비슷한 성능의 차량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유로5 모델 프로모션은 상반기 수입차 시장 점유율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11만9832대로 2003년 수입차 통계를 수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9만4263대)에 비하면 27.1%나 늘었다.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재고 조절이 용이한 국내 완성차 업체도 유로 5 디젤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있다.

쉐보레는 7월부터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의 디젤 모델들에 대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 동안 쉐보레 캡티바 280만원, 올란도 150만원을 비롯, 중형차 말리부 디젤과 준중형차 크루즈 디젤 모델에 각각 210만원과 170만원을 지원한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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