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국립의료원, 진료 재개 '우려&기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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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20일(오늘)을 기점으로 각각 일반 진료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즉각 외래 및 입원진료를 시작했지만 삼성서울병원은 8월부터 신규 환자 진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집중관리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20일 자정부터 부분 폐쇄에서 해제시켰다.

서울시는 “메르스대책본부 병원격리 대책반이 이달 17일 삼성서울병원 감염 관리 계획 수립 및 이행상태를 현장 확인했다”며 “병원외과중환자실, 침상 등 총 94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메르스 확진 검사)를 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20일부터 외래·입원진료를 다시 시작했다. 메르스 환자가 10명 이내로 줄어 격리병상과 중화자실 같은 관련 시설을 제외하고 일반 환자 진료 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병원, 위상 재정립 관건…국립의료원, 대표 거점병원 날개

두 병원이 메르스 사태로 30~40일 만에 병원 문을 다시 열었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감염 사태로 병원 위상이 땅에 떨어져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병실도 갖춰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감염질환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A병원 보직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이 이번 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게 사실이다. 정상화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혁신을 공론화한 이상 강도 높은 개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대표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감염자가 늘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당하지 못한 메르스 환자를 이송 받아 치료하기도 했다.

중증 메르스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면서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감염 관리 최우수병원이란 성과도 냈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거는 기대감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중증 메르스 1호 환자를 살려내는 등 최고 수준의 진료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받았다”며 “일반 외래 및 입원환자 진료를 재개하는 한편 보건당국의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중앙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업무를 지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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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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