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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만화 NIE 수업 맛보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를 만화로 변신시키며 뉴스의 스토리텔링 알아가

신문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뭘까요? 어린이들이라면 아무래도 만화가 눈에 띄겠죠. 지루하고 어려운 단어들로 이뤄진 기사에 거부감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만화입니다. 딱딱한 신문 기사를 말랑한 만화로 재해석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황민주 독자가 자신이 만든 만화 뉴스인 ‘4차원 뉴스’를 태블릿PC로 옮겨 소개하고 있다.

언론진흥재단·카툰캠퍼스와 함께 하는 소년중앙 만화 NIE 1기에 참여한 독자들이죠. 지난 4월 18일 첫 수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수업이 이뤄졌어요. 일명 ‘만화 뉴스 기자단’의 활약을 소개합니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황정옥·우상조 기자 ok76@joongang.co.kr

언론진흥재단과 소년중앙이 함께하는 ‘만화 뉴스 체험 교실’ 2기에 도전하세요

만화 뉴스 체험 교실은 뉴스를 읽고 그 뉴스를 직접 만화로 바꿔보는 NIE(뉴스 활용 교육)수업입니다. 뉴스를 읽는 관점을 배우고,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만화 뉴스를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활동입니다. 시사와 만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어린이 여러분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대상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모집인원 20~25명
모집기간 7월 29일까지. 합격자는 7월 30일 개별 통보
교육장소 서울 서소문로 100 중앙일보 본사 2층 교육실
교육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5시 20분, 8월 1일부터 총 7주 교육(8월 15일 제외)
응모방법 수업을 듣고 싶은 이유와 학교, 학년, 반, 이름, 연락처를 기재해 소중 e메일(sojoongang.co.kr)로 응모 문의 02-751-5983

만화 뉴스 교실에 참가한 고윤서 독자가 신문 기사를 만화로 요약해 태블릿PC에 옮겼다. 음성을 입히거나 캐릭터에 동작을 추가해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소중 독자 20명이 지난 4월 중앙일보 사옥에 모였습니다. 만화 뉴스 기자단 1기로 선발돼 첫 수업을 받기 위해서죠. 이들은 어려운 신문 기사를 만화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능력자로 거듭나기 위해 매주 2시간씩 총 10회에 이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최종 목표는 만화 뉴스 제작입니다.

‘만화 뉴스 기자’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의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만화를 잘 그리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시사의 흐름을 읽는 안목도 중요해요. 우선 30분 정도 만화 입문자를 위한 공감 능력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신문에 실린 만화를 보고 이 만화가 어떤 뉴스를 나타내는지 맞히는 테스트였어요. 또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Press 카드’를 제작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화려한 의상을 입은 공주, 귀여운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 등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졌어요.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보여주며 자기소개를 한 후 각오를 밝히는 모습이 벌써 어엿한 기자 같네요.

1 만화 구성 요소에 대해 배우고 있는 참가자들. 2 아이콘·캐릭터를 활용해 만화를 연출한다.

만화 뉴스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인 스토리텔링(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을 배워보는 수업도 이뤄졌어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조선 화원 김홍도가 참여해 만든 『의궤』를 바탕으로 한 영상을 보며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초를 배우고,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주제로 한 4컷 만화의 마지막 빈 칸을 상상해서 그려 넣은 후 누가 가장 재미있게 그렸는지 투표하기도 했죠.

일반 이야기와 뉴스의 스토리텔링 차이점을 배우기 위해 5개의 기사를 읽은 후 육하원칙(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을 정리하는 과정도 거쳤어요.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요약해 만화를 그렸습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내에 만화를 그려야 해서 다들 어려워했지만 훌륭하게 완성시키는데 성공했죠. 완성한 만화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저장한 후, 각자의 목소리를 녹음해 새로운 콘텐트로 거듭났어요. 녹음하면서 다소 쑥쓰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들 열심히 제작에 나섰습니다.

콘티 짜고 그림 그리고 연출 더해 완성

어느 정도 기본기를 다진 독자들은 드디어 ‘나만의 뉴스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신문을 잔뜩 쌓아두고 만화 뉴스로 재탄생시킬 기사를 골라야 해요. 시사·교육·여행·음식·패션 등 다양한 주제 중 하나를 고르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사를 선택한 다음에는 왜 이 기사를 골랐는지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콘티 작업을 했어요. 활동지에 그림으로 시나리오를 꾸미는 작업이죠.

콘티는 기본적으로 연필 스케치로 만듭니다. 실제 뉴스를 방불케 하는 생생한 장면들을 쓱쓱 그려나가는 친구들의 표정이 신나 보이네요. 김준희(서울 삼육초 4) 독자는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주제로 한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여행기 형식의 만화 뉴스 콘티를 작성했습니다.

얼마 전 후쿠오카로 여행을 다녀왔던 생각이 나 기사를 보자 마자 속으로 ‘이거다!’라고 외쳤다고 하네요. 총 7컷으로 구성된 준희의 콘티는 후쿠오카와 큐슈를 거쳐 가는 여행 코스를 지역 명소 그림으로 소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캐널시티부터 유노하나 온천, 하카다 타워 같은 장소들을 투박하지만 눈에 쏙 들어오게 그려냈죠.

신동현(서울 면목중 2) 독자는 ‘대중교통 비매너 행위’를 주제로 만화 뉴스를 기획했습니다. 버스·지하철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음식을 먹는 행위, 백팩으로 주변 사람을 치거나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매너 없는 행동을 보여주는 뉴스였죠. 그림의 수준이 상당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실제 버스·지하철의 사진을 보고 참고해서 그렸어요.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서죠. 제 경험담이기도 하고요.” 동현군은 각 장면에 들어갈 자막 구상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직접 그린 만화에 자막을 입히면 뉴스가 완성된다.

소년중앙의 첫인상 기사를 고른 황민주(서울 정덕초 5) 독자는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비결’콘티를 만들었어요. 얼마 전 전학을 갔는데 친구들을 사귈 때 첫인상이 중요한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랍니다. 민주양은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첫인상을 좋게 하려고 웃으며 다가가니 1시간도 안 돼서 친해졌다”며 “이런 비결을 만화 뉴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4차원 뉴스’라 이름 붙인 민주양의 뉴스는 첫 수업 때 만든 자신의 캐릭터 ‘팔미호(꼬리가 8개 달린 여우)’가 앵커로 변해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각 장면에 번호를 매기고 그림을 그린 후 자막을 적는 과정이 순조롭네요.

제작된 콘티는 태블릿PC로 옮겨 색을 입히고 움직이는 연출을 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요 구성요소인 캐릭터·배경·말풍선 등을 태블릿PC로 추출해 데이터 파일로 저장합니다. 이후 만화 제작 앱을 사용하면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색을 입힐 수 있어요.

어설픈 스케치에서 출발한 콘티는 화려한 색과 영상, 동작이 더해져 한 편의 만화 뉴스로 거듭났습니다. 뉴스 주제 선정부터 만화를 그리는 방법, 연출 기법 등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줘서 크게 어렵지 않게 제작할 수 있었죠.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중 독자라면 곧 시작하는 2기 만화 NIE 교실에 도전해 보세요.

고급자 편
육각 만화 뉴스 만들기

초급, 중급을 지나 여기 고급자 편까지 무사히 온 것을 축하한다. 이번 활동은 조금 복잡하다. 먼저, 아래 그림을 참조해 육각 만화 틀을 만든다. 그리고 아침에 아빠가 보고 어딘가로 휙 던진 신문을 찾아 기사를 읽어본다. 1면부터 꼼꼼히 읽을 필요는 전혀 없다. 뒤적거리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기사를 찾아 읽고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육하원칙에 따라 기사 스토리를 정리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 소년중앙에 소개됐던 스마트카 기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누가-구글이, 언제-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어디서-미국 실리콘밸리 고속도로에서, 무엇을- 사람 없이도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연구와 실험을, 어떻게-6년간 274만㎞를 운행하면서, 왜-2017년 일반 판매를 위해.’ 정리가 끝났다면 육하원칙에 따라 육각 만화 틀에 그림을 그린다. 자, 이해가 됐는가? 그렇다면 어서 신문부터 살펴보기를!

글=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자료=카툰 캠퍼스

●만들기 ① 육각 만화 틀을 만든다. 크게 그리고 싶다면 다른 종이에 똑같은 모양으로 틀을 그리고 오려서 쓰면 된다. ② 신문을 읽고 만화 뉴스로 만들고 싶은 기사를 고른다. ③ 기사를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에 따라 정리한다. ④ 칸별로 육하원칙에 맞는 그림을 그린다. ⑤ 육각 만화 감상 순서에 따라 만화 뉴스를 읽어본다.

●육각 만화 감상하기
한 칸씩 열어보면서 만화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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