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코트는 레드 발렌티노 … 아기에겐 ‘강남 분유’ 압타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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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012년 이설주(위쪽)가 걸친 코트는 이탈리아 브랜드 레드 발렌티노 제품이다. 그는 크리스찬 디올의 검은색 클러치 백(아래 왼쪽)를 즐겨 든다. 아이에겐 ‘강남분유’로 유명한 독일산 압타밀 이유식을 먹인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다. [KBS 캡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부인 이설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설주는 프랑스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의 핸드백을 즐겨 들고, 이탈리아의 명품 하우스인 레드 발렌티노의 코트를 입는다. 김 위원장과의 사이에 태어난 2세에게는 세계 최고의 분유 브랜드인 독일 압타밀 이유식을 먹인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 이설주가 아이를 위해 미국산 전동요람을 마련했고, 자택엔 독일제 사우나를 설치해 이용한다고 보고했다.

 이설주가 애용하는 디오르 핸드백은 손잡이가 별도로 없어 손에 쥐고 다니는 클러치형으로 국내 판매가가 200만원대다. 그가 검정색 디올 클러치백을 든 모습은 여러 차례 북한 TV와 신문 등에 등장했다.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찍힌 2012년 10월 사진에선 레드 발렌티노의 베이지색 롱코트를 입었다. 레드 발렌티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발렌티노’가 기존 고객층보다 좀더 젊은 층을 겨냥해 몇 년 전 새롭게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다. 롱코트 역시 수백만원대에 달한다고 패션업체 관계자들은 말했다.

 압타밀 분유는 국내에서 ‘강남 분유’라 불리는 제품이다. 성분이 모유와 가장 흡사하고, 뇌조직 발달을 담당하는 특허성분이 들어 있어 고가에 팔린다. 분유 800g 한 통에 8만원 선이고, 프리미엄 라인은 더 비싸다. 이설주는 목욕용품도 압타밀 제품을 쓴다고 한다. 또 이설주가 모유 수유를 하면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두보호기는 독일 누크사 제품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 위원장과 이설주 부부는 스위스 모바도 브랜드의 커플 시계도 착용한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정보위에서 한 정보위원이 “명품도 중저가로 책정된 것이 있고, 매우 고가도 있는데 가격대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우리도 북한 TV 등에 드러난 모습을 보고 판단한 거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 부부가 세계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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