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인공사육 7~8센티로 키워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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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 어류인 명태는 과도한 어획으로 동해 바다에선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와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를 통해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7만 마리의 명태를 150일 동안 7~8cm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올해 키운 새끼 명태는 지난 1월 동해에서 어부가 잡은 알이 가득 밴 어미 명태를 육상 실내수조에서 사육하여 2월 초에 자연산란과 수정, 부화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사육일수 60일 만에 크기 1.2cm까지 자란 새끼 명태가 모두 폐사했지만 이번엔 7~8cm까지 자랐다. 그동안 새끼명태가 폐사한 원인을 찾아내 적절한 먹이를 구하고 수온을 잘 관리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어린 명태가 좋아하는 곤쟁이 등 먹이생물을 찾고, 먹이용 배합사료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동해안 명태 자원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주요 산란장으로 파악된 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의 연안 수역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

방태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명태의 인공종묘 생산기술을 축적하면서 자연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명태 복원사업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자료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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