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금메달… 3관왕 기염 "체조여제의 탄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손연재 금메달 [사진 중앙포토]

 
손연재, 금메달… 광주 하계유니버이사드 개인종합 금메달

손연재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지난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 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째날 둘째 날 리본과 곤봉 종목에서 각각 18.050점, 18.350점을 받아 전날 볼(18.150점)과 후프(18.000점)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 72.550점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금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고 부담감도 정말 많았던 경기였다"며 "대회 전 목표였던 것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 목표를 이루니 결과도 따라와 감사히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또 "발목 부상이 있어 이전에는 훈련을 많이 하면 아파서 쉬었지만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아파도 훈련량을 늘려서 했다"고 설명했다.

리듬체조 불모지인 한국에서 '아시아 정상'을 석권한 손연재에게 있어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또 다른 도전의 무대였다. '대학생 올림픽'인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만큼 리듬체조에 있어서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방불케하는 열전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역시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했다. 세계 정상을 다투는 러시아의 '투톱' 마르가리타 마문(20)과 야나 쿠드랍체바(18)가 불참했지만 안나 리자트디노바(22·우크라이나), 멜라티나 스타니우타(22·벨라루스) 등이 출전해 만만치 않은 경쟁을 예고했다.

2013년 카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목별 결선(볼)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유니버시아드 대회란 사실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과에 대한 욕심보다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줄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자신을 응원하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환한 미소로 경기장에 나선 손연재는 연기 도중 리본이 묶이는 가운데서도 재치있게 수구를 다뤄 18.0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펼쳐진 곤봉 연기서는 18.350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차분했고 절제된 자세로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이날 오후 2시30분 광주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 볼에서 18.250점을 받았다.

이번에도 18점을 넘기는 '금빛 연기'로 이번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개인종합과 이날 종목별 결승 후프 우승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들어서는 한국 선수 중 4번째 3관왕이다. 앞서 사격의 박대훈(20·동명대)와 양궁의 이승윤(20·코오롱), 김종호(21·중원대)가 3관왕에 올랐다.

곤봉과 리본에서도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손연재는 이날 오후 4시30분 부터 추가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금의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한국 선수단 중 최초로 4관왕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온라인 중앙일보
'손연재 금메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