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5년새 500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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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사이버 범죄가 5년새 5백배 늘었다. 1997년 1백21건에서 지난해 6만88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집계해 8일 밝혔다.

특히 그 중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 등 테러형 범죄는 97년에는 5건으로 전체 사이버 범죄의 4%였으나 지난해에는 네 건 중 한 건꼴(1만4천1백59건)이나 됐다. 나머지는 ▶전자상거래 사기▶위법 사이트 개설▶개인정보 침해▶명예훼손 등이다.

사이버 범죄자도 97년 1백41명에서 지난해는 3백35배인 4만7천2백52명으로 늘었다.

전년인 2001년의 2만4천4백55명 보다도 곱절 가까이로 늘어났다. 그중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타인의 정보를 빼내다 붙잡힌 경우가 1천1백46명으로 1년새 6배가 늘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형 컴퓨터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서비스 거부 공격 등 새로운 유형의 기술적인 범죄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에 맞춰 법 규정을 정비하고 국제적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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